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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의 봄(2) 덧글 0 | 조회 3,290 | 2012-06-01 00:00:00
김호택 (김호택)  



알프스의 봄(2)


- 체코 -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과 목요반 김 호 택




체코공화국(The Czech Republic)은 중세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 작은 거리들과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볼거리들로 가득하다. 역사의 흐름 속에서 여러 차례 침략을 받았지만, 면면이 이어져 내려온 그들만의 음악과 낭만이 숨 쉬는 중세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다.


인구는 약 천만 명 정도이고, 면적은 7만8천860㎢이다. 언어는 체코어를 사용한다. 체코인이 94%로 대부분이고, 슬로바키아인 3%, 폴란드인, 독일인, 헝가리인 등으로 구성되었다. 우리나라와의 외교관계는 체코슬로바키아 시절인 1990년에 정식 수교하였다. 1993년 체코와 슬로바키아가 분리된 이후에도 두 나라가 모두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5월의 들녘은 유채꽃으로 수(繡)놓아 봄을 알리면, 6월에는 해바라기 꽃, 8월에는 옥수수 꽃이 만발한다. 체코의 수도 ‘프라하(Prague)’는 수많은 역사를 간직한 신비스러운 고도(古都)로 작은 골목 하나에도 중세의 향기가 배어 있다. 또한 시내곳곳에는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양식의 건축물이 남아있다. 프라하는 시대를 망라하는 수많은 중요한 건축물이 즐비할 뿐만 아니라 1992년에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구시가지 광장(Staromestske nam)은 10세기 이래 늘 프라하의 심장부와 같았던 곳으로 무역과 상업의 중심지이자 건축양식들이 잘 보존되어 있었다. 이곳은 특히 낮과 밤, 가릴 것 없이 활기찬 분위기였다.


‘카를다리’ 블타바 강 오른쪽 지구인 구시가지 광장에 전형적인 고딕양식의 건물, 구(舊) 시청사가 있는데 이 건물 벽에 붙어있는 것이 ‘천문시계’이다. 1437년에 제작되었으며 천동설에 기초한 2개의 원(圓)이 나란히 돌아간다. 지금도 매 시각 정확하게 시간을 알리는 이 시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언제나 몰리고 있다. 두 개의 원반 위에 있는 천사조각상 양 옆으로 창문이 열리고, 죽음의 신이 울린다는 종소리와 함께 그리스도의 12제자가 창 안쪽으로 천천히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마지막에 시계 위쪽에 있는 닭이 운다. 신기한 장면을 연출하는 것을 보기위해 세계 각국에서 관광객들이 구름같이 몰려들고 있다. 나도 프라하의 야경을 감상하던 중 밤 8시에 가보니 관광객들이 ‘천문시계’를 바라보며 광장을 가득 메웠다.


광장에서 골목길을 따라 ‘블타바 강’쪽으로 몇 백 미터를 가니 ‘카를다리’가 나왔다. 12세기에 나무로 된 다리가 있었으나 강의 범람으로 붕괴되어 1357년 ‘카를 4세’때 석재교(石材橋)를 건설했다. 516m의 길이에 16개의 기둥과 3개의 브릿지 타워가 있다. 30여 개의 조각상들이 다리를 장식하고 있어 더욱 멋졌다. 유유히 흐르는 블타바 강 유람선들의 화려한 뱃놀이와 다리에서 올려다보는 ‘프라하 성(Prazsky Hrad)’의 야경은 세계적인 명소가 될 만했다.


프라하 성은 14세기 카를 4세 시대에 돌담이 축조되어 성(城)의 면모를 갖추는 등 지금의 모습으로 정비되었다고 한다. 예전에 체코 왕이 살았던 곳으로 1918년 체코 대통령의 거주지가 되었고, 로얄 정원과 여왕의 여름별장도 있었다. 마침, 성(城)의 정문을 들어가려고 하니 위병교대식이 있어서 잠깐 구경을 잘했다.


성안에 들어가니 대통령궁 옆 광장에서 거리공연을 하는 5,6명의 연주자들이 노천공연을 했다. ‘프라하 성’안을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었다. ‘성 비트대성당(St. Vitus Cathedral)’은 총길이 124m, 폭 60m, 천장높이 33m, 탑 높이 100m로서 프라하에서 가장 크고, 가장 중요한 건축물이라고 한다. 현재 대통령궁으로 쓰이고 있는 프라하 성곽 안에 위치해 있다.


‘바츨라프광장(Vaclavske namesti)’은 1968년 1월 체코 민주화의 상징인 ‘프라하의 봄’이라 부르는 자유화운동의 역사적인 무대였다. 프라하박물관에서 시 청사 광장으로 이어지는 기다란 길을 신시가지라고 한다. 바츨라프 기마상이 서 있는 곳을 ‘바츨라프광장’이라고 부른다. 바츨라프는 체코의 영웅으로 칭송되는 인물로 10세기경 보헤미안 기사들과 함께 적군을 물리쳐 체코의 국난을 극복했다고 한다. 바츨라프 광장에는 무대가 마련되어 있어서 각종 집회나 콘서트 등이 열린다. 동상(銅像) 남북으로 750m정도 길게 늘어진 대로변 양쪽이 서울의 명동을 방불케 할 정도로 각종 상점과 레스토랑들이 화려하게 늘어서있다. 그 때문에 이곳은 언제나 많은 인파들로 붐빈다. 이미 650년의 역사를 지닌 이곳은 프라하 여행의 출발지로 걸어서 다른 명소들로 쉽게 이동할 수 있었다.


프라하의 야경은 환상적으로 아름다운 조명이 펼쳐졌다. 구시가지 광장의 ‘틴’ 성당도 첨탑주위로 조명을 쏘아 올려 장관(壯觀)이었고, 밤이 면 더욱 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이 모여들어 야외 카페에서 커피나 맥주를 즐겼다.


체코의 남동쪽 중세도시 ‘체스키 크롬로프(Cesky Krumlov)’는 인구가 약 만5천 명이 살고 있는 작은 도시다. 13세기 한 지주(地主)가 이곳에 성(城)을 건설하면서 도시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700년의 역사가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중세의 모습 그대로 남아있다. 붉은색 뾰쪽 기와지붕들과 중심에 우뚝 솟은 고딕양식의 성, 중세 미술양식의 정원 등이 있었다.


등산과 래프팅 등 스포츠시설이 현대적인 감각의 젊은이들을 불러들여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온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체코 제2의 경제도시 ‘브르노’에서 하루를 머물고, 4시간 남짓을 달려 ‘폴란드’ 크라코프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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